얼마 전 갤럭시 S7이 공개되었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보다는 기존의 것을 더욱 더 견고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물론 항상 삼성은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으면, 그 다음번을 가다듬죠.
갤럭시S3가 획기적이었고, 갤럭시S4는 갤럭시S3를 조금 가다듬은 수준이었듯 말이죠.
아무튼 삼성은 갤럭시 S6로 평가가 좋았고,
갤럭시 S7은 갤럭시 S6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대신 몇 가지 개선점은 눈에 띄더군요.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확실히 미래지향적이 되어진 디자인
약속한 대로 micro SD 카드 슬롯을 장착한 점.
(S6 때에는 '아직 기술력이 모자라 넣지 못했다. S7 때에는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었죠)
방수와 방진
그리고 카툭튀 개선입니다.
갤럭시 S6 시리즈는 카툭튀가 심해서 강제로 케이스를 끼고 다녀야 했죠. 갤럭시 S6의 디자인이 좋아 쌩폰으로 다니고 싶어도 말이죠.
하지만 갤럭시 S7은 카툭튀를 다소 개선시켰습니다.
아래는 삼성전자 뉴스룸의 내용입니다.
보시다시피 케이스를 벗고 다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까지 개선시켰습니다.
이미지 센서는 커졌는데, 카메라는 오히려 쑥 들어가다니, 정말 놀랍네요.
그런데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UX부분을 살펴보다보니 이런 부분이 있더군요.
'실용적인 4:3 비율을 기본으로 채용했다.'
!!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여기서 카툭튀가 개선된 이유를 캐치했습니다.
"4:3 비율이 기본!"
보이시나요?
카메라의 위치에 따라 상이 맺히는 넓이가 달라집니다.
카메라가 튀어나오면, 상이 넓게 맺히고,
카메라가 들어갈 수록 상이 좁게 맺히는 것이죠.
갤럭시 노트5 까지는 노란 부분과 같이 길쭉한 센서에 튀어나온 카메라로 상을 맺히게 했다면,
이번 갤럭시 S7부터는 빨간 부분과 같이 길쭉하지 않지만, 전작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조금 더 면적이 넓어진 센서로 교체하여 카툭튀 문제도 개선하고, 카메라 품질은 높인 것으로 사료됩니다.
제가 갤럭시 노트 5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 '정말 광각이구나' 싶었습니다. 가로로 두고 사진 촬영을 하면 정말 넓찍하게 찍힐 정도로 광각의 16:9 비율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죠. 매우 광각이라서 4:3 비율로 크롭해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때는 크롭을 하면 양 옆을 잘라냅니다.) 때문에 16:9로 넓직한 센서에 빛을 담아내기 위해서 카메라가 튀어나왔다는건 이성적으로 봐줄만 했습니다.
이번 갤럭시 S7 부터는 4:3비율을 기본으로 채택하여 이미지 센서의 길이를 줄이고, 넓이는 넓힌 것이죠.
덕분에 카메라를 최대한 튀어나오지 않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갤럭시 S6나 갤럭시 노트 5와 같은 광각의 사진은 얻기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렌즈의 광각비율은 그대로 두고, 센서의 형태만 바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이전처럼 16:9비율의 이미지를 얻으려면, 상하를 댕겅 잘라낸 이미지를 얻어야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온전한 16:9 비율의 이미지를 얻지 못한다고 크게 아쉬울 것은 없어요.
실제로 DSLR 등은 4:3비율의 이미지를 기본으로 채용하고,
블로그 등에 사용하기에도 4:3 비율의 이미지가 훨씬 더 보기 편하고 크게 보이죠.
(동영상은 16:9비율이 좋은데, 그 부분은 아쉽네요.)
뭐, 삼성 쪽에서도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실제 촬영 결과물만 따지는 분들에게는 오히려 4:3 비율이 된게 기쁠 수도 있겠어요.
다만 '우왕, 4:3이라니 색다르다 좋다.'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알아 두라는 거죠. ㅎㅎ
그와중에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을 "새로운 촬영 경험" "편의성"이라고 포장하는 삼성이 놀랍네요. LG 마케팅 팀이 보고 배워야할듯... (아이폰 4 시절의 4:3 비율로 돌아가는 새로운 경험....)
끝을 어떻게 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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