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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여론조사 '영국 잔류 52~55%'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2013년부터 영국의 EU탈퇴 국민투표를 몇 년 내로 시행하겠다고 공략을 내걸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에 반대하였고, 영국은 합의안을 제안하였습니다. 독일 등 유럽연합이 영국의 합의안에 반대하며 협상은 몇 년 째 평행선을 걷고 있었죠. 브렉시트에 대한 논의은 2015년 영국 총선에서 본격화되었습니다. 당시 유럽 연합의 불안한 경제 상황과 시리아 난민 수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이 확산된 상황이었는데요. 캐머런 총리가 소속되어 있는 보수당이 높은 지지로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획득하며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현실화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렇게 브렉시트 국민 투표가 현실화되자 유럽연합은 꼬리를 내렸고, 2016년 2월 영국의 합의안 대부분에 동의했습니다.

 

대표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자적인 통화와 통화정책

2. 영국으로 이민 온 다른 유럽연합 주민에 대해 7년 간 복지 중단

3. 특별회원국으로서 EU에서 합의된 법안을 영국 의회가 거부할 수 있는 권리

4. 유로존의 결정이 영국의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우려가 있으면 세이프가드를 발효할 권리

 

이에 대해 캐머런 총리는 '영국에게 특별한 지위를 준 합의안'이라고 평가하며 '국민들이 브렉시트를 반대하도록 여론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반면 보수당 의원들은 '허울뿐인 합의안'이라고 비판하며 유로존에 탈퇴하지 못한 것은 아무 의미없는 합의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후 여론은 팽팽했는데요. 당초 예상보다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여론이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때문에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커져갔죠. 하지만 6월 16일. 브렉시트에 반대하던 노동당의 하원 의원인 조 콕스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50대 남성의 습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때문에 여론은 다시 브렉시트 반대로 힘이 실려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영국의 석간신문 '이브닝 스탠더드'가 여론조사 업체 'Ipsos MORI'에 의뢰한 결과 투표 전날의 여론은 잔류를 지지한다가 52%, 탈퇴를 지지한다가 48%로 나타났습니다. 표본은 1500여 명입니다.

 

포플러스 역시 투표 전날까지의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잔류 55%, 탈퇴 45%로 트위터에 공표했는데요. 표본은 더욱 많은 4700여 명입니다.

 

하지만 여론 조사 참여자들 중 10% 내외가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혀 마지막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그리고 유럽과 전세계 경제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투표. 영국 국민들의 현명한 한 표 한 표를 기다릴 수 밖에 없겠습니다.